취업 이야기

비전공자였던 내가 한 달만에 개발자 취업에 성공한 방법 - 기술 인터뷰편

student513 2021. 11. 8. 21:57

요즘 제 sns 뉴스피드에 뜨는 대부분의 광고는 개발자 취업, 교육에 관한 것이 참 많습니다. 

그만큼 개발자에 대한 수요와 연봉이 높아지며 개발자를 지망하시게 된 분들도 많아졌단 뜻이겠죠.

 

 

저 또한 비전공자에서부터 시작했기에 취업은 어떻게 준비해야할지에 대해 막연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개발자를 목표로 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여 주니어 개발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필자는 신문방송학 전공생으로,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하여 학부를 졸업했으며

현재 AI/머신러닝 스타트업 슈퍼브에이아이에서 프론트엔드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니어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것

TL;DR: 자신이 사용한 기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제일 중요하다

 

"사용한/사용하게 될 기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가 있나요?"

총 취업 기간 한달 동안 10개가 넘는 기업에서 기술 인터뷰를 진행하며 깨닿게 된 것은,  모든 기업이 주니어 개발자에게 원하는 것은 동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론트엔드 포지션으로 지원하였기에 자바스크립트의 코어와 프레임워크와 React에 대한 질문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만 가장 중요하게 다룬 것은 자바스크립트 코어에 대한 이해였습니다. 느낌상 8:2의 비율로 자바스크립트 질문이 우세했죠. 자바스크립트는 비동기를 어떻게 처리하는가?, 런타임이 무엇인가? 등등 언어 자체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기업이 사용하는 프레임워크를 무조건 알아야하나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새로운 프레임워크는 언제나 나올 것이고 학습은 개발자의 숙명이니까요. React든 Angular든 Vue든 결국엔 그것을 배울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한 것이고, 그 역량은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이해일 것입니다.

저는 과거의 프로젝트들에서 React만 다루었기에 주로 React에 대한 문답을 나누었지만, 그 기업이 다른 프레임워크를 사용한다고 해서 지원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합격한 기업 중 한 곳은 Vue를 주로 사용하는 기업이었습니다.)

 

"나만의 경험이 있나요?"

인터뷰어들은 여러분이 경험했던 문제에 대한 경험을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개발이란 것은 어쨌든 현실에 존재하는 문제를 코드로 해결하는 행위입니다. 실무를 하면서 문제는 항상 발생하고 그 문제의 해결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대체로 많을겁니다. 인터뷰어는 자신과 함께 일하게 될 수도 있는 사람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에 대해 가장 궁금하겠죠.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를 어필할 수 있다면 제일 좋을겁니다.

그 문제를 해결했던 해결하지 못했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깊이 그리고 어떤 사고과정을 거치며 파고들었는지를 높게 평가합니다. 저는 네이버에서 인턴을 하던 당시 맞닥뜨렸던 문제를 주로 말씀드리곤 했습니다. 문제는 블로그에도 정리해두었습니다.

 

"어떻게 공부해야할까요?"

저는 학교 커뮤니티에서 같은 직무를 목표로 하는 학우분들과 함께 스터디를 결성했습니다. 하루에 한 명씩 돌아가며 내가 사용하는 언어, 기술, 프레임워크에서 중요한 개념을 문서화하는 작업을 했죠. 블로그의 자바스크립트 탭의 글 대부분이 그 때 작성된 것들입니다. 혼자 머리속에 떠도는 개념이랑 남에게 설명하기 위해 정리된 개념의 이해도는 천지차이입니다. 기승전결의 구성으로 글을 구성하다보면 자연스레 생각이 정리되고 남에게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뷰 연습은?

목표 기업을 정해두고 미리 다른 기업에서 연습하세요. 앞서 말했듯 주니어 개발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어느 기업이든 똑같습니다. 인터뷰가 주로 어떤 형식으로 흘러가는지, 어떤 질문을 하는지, 또 스스로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대한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치열한 지원의 흔적...

저는 목표 3개의 기업에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연습삼아 대략 5개의 기업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정규직 인터뷰는 처음이라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떨어져도 되는 곳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은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이 끝난 후엔 질문들을 정리하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 문서화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빈 곳을 채워가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포지셔닝

TL;DR: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스스로 정의를 내리고, 자신의 스토리를 구성하는게 좋습니다.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수 많은 대기업에서 지원자의 성장과정, 갈등을 해결한 경험, 앞으로의 포부 등을 물어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원자의 성장과정 → 갈등을 해결한 경험 → 앞으로의 포부 ...

 

자세히 보면 이 질문들은 시간순으로 나열되어있습니다. 지원자의 스토리를 듣고 싶은거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몇 페이지로 판단하기 위한 것 입니다. 결국엔 일관성과 컨셉 싸움입니다.

 

저의 경우 마케팅을 공부하였지만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하였습니다. 이 두 간극을 어떻게 해소하여 나란 사람을 보여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마케팅에서 중시하는 것은 소비자 경험입니다. 어떤 콘텐츠, 솔루션을 만들었을 때 이걸 소비하는 사람은 브랜드에 어떤 감정을 느낄까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 경험이 자연스레 사용자의 경험(UX)를 중심하는 개발에 녹아들어 프론트엔드 개발자에 흥미를 느끼게 된거죠. 이 스토리라인을 갖고 여러 비 개발적인 질문에 대해 손쉽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는 어떻게 잡았나?

취업 플랫폼. 대부분 원티드였고 하나는 페이스북 광고, 하나는 링크드인이었습니다.

취업 후에는 링크드인에서 한 달에 한 두번 꼴로 제안을 받았습니다.

지원을 하게 되면 코딩테스트나 과제를 받아 제출한 다음 인터뷰 날짜를 잡곤 했습니다.

프로그래머스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른 기업에 지원한 현황, 지원자의 희망연봉이 지원단계부터 기업에 전달돼서 정보의 불균형이 심하거든요